자동차 앞유리에 놓인 QR 안내문을 스마트폰으로 찍기 전에 살펴보는 장면

QR코드가 있다고 모두 사기는 아니에요

차에 놓인 주차 안내문이나 택배를 사칭한 낯선 메시지는 그냥 넘기기 어려워요. 납부 기한이나 배송 취소라는 말이 보이면 안내된 QR이나 링크부터 열기 쉽지만, QR은 인터넷 주소를 담는 수단일 뿐 진짜와 가짜를 보증하는 표시는 아니에요.

정상 기관과 서비스도 QR을 사용하고 공격자도 비슷한 모양을 만들 수 있어요. 그래서 ‘QR이 있으니 가짜다’ 또는 ‘공식처럼 보이니 진짜다’라고 나누기보다, 그 안내문이 가리킨 곳을 떠나 내가 직접 찾은 공식 경로에서 같은 내용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큐싱은 급한 마음과 작은 화면을 함께 이용해요

큐싱은 QR코드에 악성 앱 설치 주소나 피싱 사이트를 넣어 개인정보와 인증정보, 금전을 노리는 수법이에요. KISA는 2026년 1월에도 정부기관과 연구기관을 사칭해 QR 촬영과 접속을 유도한 정황을 알리고 주의를 당부했어요.

오프라인에서는 공용 이동기기의 정상 QR 위에 가짜 스티커를 덧붙이고, 온라인에서는 메일이나 광고에 QR을 넣어 안전거래나 확인 절차에 필요한 앱처럼 속일 수 있어요. 가짜 주차위반 딱지 사례는 정부 자료에서 해외 사례로 소개됐으므로, 국내 주차장마다 이미 퍼졌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공용 이동기기의 QR코드 위에 다른 스티커가 겹쳐 붙었는지 확인하는 장면

찍기 전에 주소와 공식 조회 경로를 따로 확인해요

공공장소의 QR이라면 다른 스티커가 겹쳐 붙었거나 모서리가 들떠 있지 않은지 먼저 봐요. 휴대폰 카메라가 주소 미리보기를 보여주면 바로 열지 말고, 기관 이름 철자와 관계없는 도메인이나 지나치게 긴 영문·숫자 조합이 섞여 있지 않은지 확인하세요.

주정차 과태료는 정부24의 나의 생활정보, 경찰 교통 과태료는 교통민원24처럼 주소창에서 직접 찾아간 공식 서비스에서 조회할 수 있어요. 택배는 메시지 속 QR이나 링크 대신 주문한 쇼핑몰의 주문내역과 택배사 공식 앱에서 확인하세요.

QR을 열자마자 로그인, 카드번호와 계좌번호, 인증번호 입력 또는 낯선 앱 설치를 요구한다면 멈추세요. 정상 앱스토어에 있는 원격제어 앱이라고 해도 정부기관이나 금융회사가 문자로 설치를 요구한다면 응하지 말라는 것이 KISA 안내예요.

QR 안내문을 옆에 두고 스마트폰 내용과 공식 홈페이지를 따로 비교하는 장면

이미 찍었다면 어디까지 했는지부터 나눠봐요

주소 미리보기만 봤다면 창을 닫고 QR이 붙어 있던 장소와 안내문 전체를 사진으로 남기세요. 웹페이지를 열었지만 정보 입력이나 파일 다운로드를 하지 않았다면 페이지를 닫고, 공식 주소와 다른지 확인해 신고하면 됩니다.

KISA는 인터넷주소를 클릭한 것만으로 악성 앱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라고 안내해요. 다만 그 주소에서 앱을 설치했거나 로그인·카드정보·인증번호를 입력했다면 단순히 창만 닫고 끝낼 단계는 아닙니다. 무엇을 입력하고 설치했는지 시간을 포함해 적어두고 다음 대응으로 넘어가세요.

  • 주소 미리보기만 봄: 화면을 닫고 QR과 안내문 사진 남기기
  • 페이지를 열었지만 입력·설치 안 함: 공식 주소와 비교하고 신고하기
  • 정보 입력 또는 앱 설치함: 118 상담과 계정·금융 대응 시작하기

정보를 입력하거나 앱을 설치했다면 바로 대응해요

낯선 앱을 설치했다면 더 실행하거나 권한을 추가하지 말고, KISA 118 또는 휴대폰 서비스센터에 상황을 설명해 점검 방법을 안내받으세요. 의심되는 휴대폰이 아닌 안전한 다른 기기에서 관련 계정 비밀번호를 바꾸고, 같은 비밀번호를 쓴 곳도 함께 정리하는 편이 좋아요.

금융정보를 입력했다면 거래 금융회사에 즉시 알리고 계좌 보호와 지급정지 가능 여부를 안내받으세요. 이미 송금했다면 112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금융회사에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해요. 휴대폰 결제 정보나 인증번호를 입력했다면 통신사 고객센터에서 소액결제 내역도 확인하세요.

주소록을 읽을 권한을 가진 악성 앱은 지인에게 비슷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요. 감염이 확인되거나 강하게 의심된다면 가족과 지인에게 내 이름으로 온 링크나 QR을 열지 말라고 알려 2차 피해를 줄이세요.

의심되는 QR은 혼자 판단하지 않아도 돼요

QR이 진짜인지 애매하면 KISA 118 상담이나 카카오톡 보호나라 채널의 큐싱 확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요. 전자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에서도 스미싱 신고 경로를 안내합니다.

신고할 때는 QR만 크게 찍은 사진보다 붙어 있던 장소와 안내문 전체, 연결 주소 미리보기, 접속 시간과 입력하거나 설치한 내용을 함께 남기면 상황을 설명하기 쉬워요. 겁이 나더라도 대화와 화면을 모두 지우기 전에 필요한 증거부터 보관하세요.

마지막으로 한 번만

QR을 열기 전 30초

  1. 01

    기존 QR 위에 새 스티커가 겹쳐 붙은 흔적이 없나요?

  2. 02

    카메라가 보여주는 주소를 열기 전에 철자와 도메인을 읽었나요?

  3. 03

    QR을 통하지 않고 공식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같은 내용을 확인했나요?

  4. 04

    로그인·카드정보·인증번호 입력이나 낯선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나요?

참고한 곳

이 글에 참고한 자료

2026년 7월 26일 확인한 KISA와 정부 합동 안내를 기준으로 썼어요. 가짜 주차위반 QR 사례를 국내에서 이미 널리 발생한 일처럼 부풀리지 않았고, QR을 찍기만 하면 언제나 감염된다는 표현도 쓰지 않았습니다.